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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기피? SNS 피로? 그들 스스로 자초한 것

최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대한 회의적인 내용의 기사가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SNS를 싫어서 탈퇴하는 사람들이 증가한다는 내용의 기사, 어떤 사람들은 SNS에 피로감을 느낀다는 사람들의 이야기죠. SNS를 싫어하는 사람들이 피로감을 느끼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왜 그들은 SNS를 떠날수 밖에 없었을까요?

다다익선의 함정

제가 경험한 한국 SNS의 특징이 있습니다. 1인당 팔로워(혹은 친구)의 숫자가 너무나 많다는 것입니다. 팔로워가 많아야만 한다라는 강박관념을 갖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요즘 트위터 가운데 팔로워 천명 넘지 않는 사람이 없으며, 페이스북 친구 100명 이상인 분들이 정말로 많습니다.

한국에서 트위터가 인기 있었던 이유는 실시간으로 여러가지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는 점, 유명인들과 거리낌없이 소통을 할 수 있었다는 점입니다. 이에 너도 나도 트위터의 세계에 뛰어들었습니다. 어느 시점부터인가 팔로워가 많은 사람이 권력화(?) 되면서 사람들은 너도 나도 팔로워를 늘리고 말았죠. 이에 최소 1천명의 팔로워를 갖고 있는 사람이 엄청나게 늘었습니다. 게다가 트위터가 마케팅 도구로 사용되면서 사람들은 더더욱 팔로워를 늘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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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a freedigitalphotos



근데 여기서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타임라인이 지저분해지기 시작한 것입니다. 1천명이 넘는 팔로워들이 한 마디씩 할때마다 어느 사람의 트윗을 읽어야 할지 모르게된 것입니다. 너무 많은 트윗들이 넘쳐나니 이건 SNS의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된 것입니다. 이에 사람들은 자신만의 리스트를 따로 만들어서 그들의 글을 읽고 소통을 하게 되었는데요, 과연 그것이 제대로된 소통인지 의문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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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이 사람들과 관계도 없고, 잘 모른다....

페이스북에서도 똑같은 일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페이스북의 기능가운데 '알 수도 있는 사람'이라는 좋은 기능이 있습니다. 처음 페이스북을 가입했을때 '알 수도 있는 사람'을 너무 감쪽 같이 알아내서 간담이 서늘할 지경이었습니다. 근데 요즘의 '알 수도 있는 사람'은 우습기만 합니다.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이 계속 등장하고 있거든요.

이것은 바로 과다한 친구추가로 인한, 사람이 만든 '버그'입니다. 트위터를 즐겼던 사람들이 페이스북으로 넘어오면서 여기 저기 다니면서 마구 마구 친구추가를 하고 있습니다. 일례로 저도 모르는 사람들에게 친구추가를 많이 당합니다(?). 그럴때마다 직접 쪽지를 보내서 물어봅니다. 누구냐고. 그러면 대부분 모르는 사람이더군요. 그래서 정중히 거부한 분들도 많이 있습니다. 이렇듯 많은 사람들이 트위터에서 팔로워 늘리듯 페이스북에서 친구늘리기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은 트위터와 똑같은 결과를 냈습니다. 페이스북도 트위터와 마찬가지로 '뉴스피드'라는 타임라인이 존재합니다. 친구들이 엄청나게 늘어나면서 뉴스피드가 어지러워지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 것입니다.(저도 이야기를 많이 하는 편인데요, 그래서 저도 아시는 분께 친구 거부를 당한 적도 있습니다. 그분은 친구들과 간간히 소통하는 용도로 페이스북을 사용하는데 제가 글을 너무 많이 올리는 바람에 소통의 어려움을 겪으셨다고 합니다.)

게다가 페이스북은 이런 문제 이외에도 더 큰 문제가 있습니다.

개인정보의 노출 위험, 어쩔?

페이스북에서 친구를 맺으면 맺을수록 조심해야할 것이 있습니다. 가입할때 열심히 적어놓으신 자신의 개인정보입니다.  페이스북은 자신을 드러내고 소통하는 SNS이기 때문에 어느정도 정보가 공개되지 않는 사람과는 친구를 맺지 않아야 합니다. 하지만 지금의 양상으로 봐서는 개인정보 공개와는 아랑곳 하지 않고 마구 마구 친구를 맺고 있습니다. 이건 정말 위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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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의구 사이라면 프로필로 들어가 정보를 알아볼 수 있다. 페이스북에는 주민등록번호를 제외하고 모든 정보를 넣을수 있다. 자칫하면 개인정보 노출이 쉽게 이뤄지는 것이다.

최근 어떤 포털 사이트가 해킹을 당하면서 가입자들의 개인정보가 유출되어 큰 문제가 발생하였습니다. 어떤 분은 소송을 진행하여 보상을 받게 되었다는 뉴스도 나왔죠. 포털 사이트의 해킹은 말 그대로 해킹에 의해 일어난 것입니다. 하지만 페이스북에서 정보를 빼는 것은 친구를 맺음과 동시에(자신이 허락한 것이나 다름없죠) 개인정보를 공개하는 것입니다. 많으면 많을 수록 개인 정보를 사람들에게 공개하는 것입니다.

진짜 친한 친구 사이인데 인터넷으로 서로의 안부를 묻고 서로 소통하기 위해 친구를 늘린 것은 괜찮습니다. 아니면 비즈니스적인 용도로 친구들을 많이 사귀고, 자신의 개인정보를 이용하여 입사를 하고, 영업을 하고자 하는 사람들이라면 오히려 친구를 많이 늘리라고 권장하고 싶습니다.(차라리 그래서 저는 비즈니스 용도로 페이스북을 이용하려고 한다면 개인정보가 덜 드러나는 '페이지'를 사용하라고 권합니다)

하지만 개인이 친구가 많다고 해서 어떤 이익이 있는지도 모르겠고, 그것은 어쩌면 같이 친구를 맺고 있는 사람에게 피해를 줄 수도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다다익선? NO. 용도에 맞게 사용하면 SNS로 피로하지 않다

다다익선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많으면 많을 수록 좋다는 이야기죠. 맞습니다. 돈도 많으면 많을 수록 좋고, 아는 사람도 많으면 많을 수록 좋을 것입니다. 하지만 많아지면 많아질 수록 책임도 커진다는 사실을 간과해선 안될 것입니다.

처음으로 되돌아가죠. SNS에 피로를 느낀다는 분들. 물론 소소하게 시작하셨다가 피해를 보고 거부하시는 분들(제가 예전에 썼던 포스팅에 잘 설명되어 있습니다. http://adish.tistory.com/601) 있으시겠지만, 대부분은 자기가 재미있어서 마구마구 하다가 '재미로 했던 것이 어느세 일이 되어버린' 분들이 많으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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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은 기본적으로 소통의 도구이다.(via freedigitalphotos)


SNS는 기본적으로 소통의 도구입니다. 소통이라고 하는 것은 서로 막히지 않고 잘 통해야한다는 뜻입니다. 적당한 사람들과 같은 뜻을 갖고 서로 올바른 이야기가 오고가면 그것이야말로 올바른 소통이라고 할 수 있겠죠. SNS를 시작하시기 전에 어떤 용도로 하실지 생각을 해보시는 것을 권합니다. 그저 남들이 한다고 해서 똑같이 따라서 하신다면, 금방 피로를 느끼시고 거부감이 느껴지실 겁니다. SNS가 어떤 성격을 갖고 있고, 좋은 점과 나쁜 점은 어떤 것이 있는지 정도는 알고 시작하시면 피로감을 느끼기 보다는 친구들과 재미있게 소통을 할 수 있는 또 다른 도구를 발견했다는 것에 기쁨을 느끼실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