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MMAKids 프로젝트 사진을 올리네요. ^^;;; 오늘 사진은 좀 다이나믹한 경기를 올려봅니다. 전충일 선수와 이나다 선수의 경기였는데요, 전충일 선수가 경기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경기를 이끌어갔습니다. 결국 전충일 선수가 판정으로 승리했죠. 당시 기억으로 매우 다이나믹했던 것으로 기억되는데요, 마침 사진으로 남아있어서 이렇게 올려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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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주먹이라는 영화가 나왔더군요. 내용을 보아하니 청년 시절 한가닥 하던 분들이 중년이 되어 다시 링에 오르는 내용인듯 합니다. 개봉되면 보러가고 싶은 영화네요. ^^ 전설의 주먹 티저를 보면서 일본에서 봤던 '오야지 배틀(아저씨 격투 경기)'가 생각났습니다.

 

오야지 배틀은 충분한 MMA 훈련을 거친 중년의 아저씨들이 링에 오르는 MMA 경기입니다. 링에 오른 분들의 모습은 몸에는 근육보단 살이, 멋지게 갈라진 근육선 보다는 주름이 더 많은 중년들이었습니다. 하지만 열정만은 대단하죠. 게다가 왠만한 MMA 훈련을 소화한 중년이 링에 오르기 때문에 어느정도 경기력도 있습니다.

 

사진은 일본 야마가타(山形) 토야마(富山)에서 열린 대회 사진입니다. 중년의 일본인과 격투기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은 서양인(한 30대정도?)이 경기를 치렀습니다. 처음에 여러모로 밀리던 일본 아저씨가 행운의 카운터 펀치로 승리를 거두었죠. 승리한 중년의 아저씨는 기뻐할 법도 한데 그러지 못했습니다. 기뻐할 힘도 없어 보였거든요.

 

남자란 동물은 나이를 먹어도 승부를 통해 정점에 오르고자 하는 욕망은 사그러들지 않는가 봅니다. 영화 전설의 주먹에서 나오는 아저씨 MMA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요? 매우 매우 궁금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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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에 이어 스쿨오브MMA 사진 올립니다. 주짓수 시간에 이어서 킥복싱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킥복싱 수업은 CUBE MMA의 김판수 코치님께서 진행해주셨습니다. 주짓수 수업에 이어 타격수업도 아이들이 많은 흥미를 보였습니다. ^^


스쿨오브MMA는? 

- CUBE MMA와 대안학교인 불이학교가 함께하는 수업입니다. 대부분 의자에서 시간을 보내는 아이들에게 운동을 할 기회를 주고 아이들의 호신에도 도움을 주기위해 기획된 프로젝트입니다. MMA 체육관 CUBE MMA 코치님들께서 매주 수요일 2시간동안 주짓수, 타격, MMA 등을 교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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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사진을 올리네요. ㅠㅠ 그간 정신없이 바뻐서 아무것도 하지 못했습니다. ㅠㅠ 그래도 MMAKids 프로젝트는 멈추지 않습니다. 절대로요! ^^


지난주 수요일, 일산에 있는 대안학교인 불이학교에 다녀왔습니다. 뜬금없이 MMAKids 프로젝트에서 왠 대안학교?라고 생각하실수 있는데요, 격투 전문가들이 불이학교에서 수업을 하고 있거든요~ 불이학교는 저의 지인이 선생님으로 계신 대안학교인데요, 평소 알고 지냈던 CUBE MMA의 코치님들을 불이학교에 제가 소개를 해드렸습니다. 과거 기자시절 스쿨오브주짓수를 취재한 적이 있었는데요, 학교 특활시간을 이용해 주짓수를 배우는게 매주 좋아보였습니다. 대부분 의자에서 시간을 보내는 아이들에게 운동을 할 기회를 준다는 것, 그리고 그 운동은 체력에도 도움이 되며 호신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이 참 좋았거든요. 예전부터 생각하고 있던 것 가운데 하나였는데요, 마침 CUBE MMA 분들께서 흥쾌히 승락해주셔서 이렇게 수업을 마련하게 되었어요. ^^


수업은 매주 수요일 2시간 동안 진행되는데요, 2개의 종목을 아이들에게 가르쳐줍니다. 오늘 포스팅에선 주짓수 수업을 먼저 공개하는데요, CUBE MMA의 권혁일 코치님께서 진행해주셨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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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투 게임인 스트리트 파이터 시리즈에선 상대 캐릭터에게 승리를 거두면 각 캐릭터마다 특유의 승리 포즈를 보여줍니다. 춘리처럼 마음껏 기뻐하거나, 혹은 자신의 머리를 멋지게 빗어넘기는 가일도 있죠. MMA 경기에서도 승리를 거둔 선수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자신의 기쁨을 표현합니다. 한 번의 경기를 위해 많은 것을 쏟아 붓는 선수들에게 승리는 매우 값진 결과겠죠. 이에 승리를 거두었을때의 기분은 승리를 거둔 스스로 만이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승리를 거둔 선수들의 행동은 매우 다양합니다. 있는 힘껏 표효하는 선수, 해맑게 웃는 선수, 이번 승리로는 부족하여 다음 상대에게 예고를 보내는 선수 등 다양하죠. 많은 사진을 준비하지 못했습니다만 이 사진을 통해 승리한 선수들의 기분을 조금이라도 느껴보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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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신비잡학

오늘 소개해드릴 파이터는 재일교포 파이터 보쿠코우테츠-박광철 선수입니다. 박광철 선수는 야마모토 '키드' 노리후미의 도장 킬러비(요즘은 크레이지비라고 이름이 바뀌었네요)의 2인자입니다. 최근에는 ONE FC라는 단체의 초대 라이트급 챔피언을 지내고 있다고 하는데요, 조만간 타이틀 방어전을 치른다고 합니다. 여기저기서 오지게 욕을 먹고 있는 '응가' 아오키 신야 선수와의 대결이라고 하네요.


박광철 선수하곤 나름 인연이 있습니다. 기자시절 해외 기사를 훑어보다가 슈토에 출전하는 선수 가운데 한국이름을 발견했죠. 보쿠코우테츠, 당시엔 일본어를 잘 못했지만 저 발음이 한자를 그대로 발음한 것이라는 것 정도는 직감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일본 킬러비 도장에 국제전화를 했고 어설픈 일본어와 영어, 한국어를 섞어가면서 인터뷰를 했죠. 그것이 인연이 되어서 나중에 일본에 갔을때는 직접 경기를 촬영하기도 하고 인터뷰도 하고 그랬죠. 


무엇보다 박광철 선수가 정이 갔던 것은 한국 사랑이었습니다. 조선학교를 졸업하고 '박광철'이라는 이름을 갖고 산다는 것, 그리고 2004년에는 한국 국적을 취득했다는 건 격투계에선 알려진 사실입니다.(그는 제가 있던 격투기 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50살이 되어도 한국 국적을 선택해 살아가는 것은 언제나 중요한 일"이라고 했다죠) 그의 몸에는 문신이 많습니다. 왼쪽 가슴에는 거북선이, 왼쪽 팔에는 호랑이 얼굴이 손잡이인 비파형 동검이 선명하게 새겨져 있습니다.


조만간 타이틀 방어전을 치르는 박광철 선수, 꼭 승리해서 타이틀을 이어 나갔으면 합니다. 과거 한국에 격투기 붐이 일었을때는 재일교포 파이터에 다한 끊임없는 관심이 있었는데요, 격투기 인기가 식어가면서 그것조차도 점점 사라져가는 것 같네요. 그나마 한국에서 "연예"활동을 하는 추성훈 선수만이 부각되는게 한편으론 아쉽기도 합니다. 지금 사진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과거 K-1에서 활동했으며 최홍만의 트레이너였던 킨타이에이-김태영나 오오히가시 아키라-신영욱씨에 대한 소식도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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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A가 처음 국내에 소개되었을때 MMA 경기장 여기저기에선 원성이 자자했습니다. 그라운드 플레이를 하는 것을 보고 관람객들이 야유를 보냈던 것이죠. MMA가 기존 격투기와 다른 것은 상대 선수의 신체에 위해를 가하는 반칙이 아닌 이상 왠만한 상황은 모두 인정해준다는 점입니다. 복싱, 태권도에 익숙했던 한국인에게 누워서 하는 경기는 기껏해야 4년에 한번 하는 올림픽에서나 봤던 것(유도, 레슬링)이었습니다. 요즘에는 MMA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비교적 많아지고, 주짓수나 MMA를 수련하는 인구도 늘어나면서 그라운드에 대한 이해는 전보다 많이 높아졌죠.


MMA에서 왜 그라운드를 가려는 것일까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입식 타격보단 그라운드에서 승부를 보는 것이 좋은 선수라면 그라운드 상황에서 해법을 찾기 위해 그라운드 상황에 가려 하겠죠. 그라운드 상황으로 가기 위해선 어떤 방법을 쓸까요? 스스로 누워서 기다릴까요? 안됩니다. 그건 이미 안토니오 이노키가 무하마드 알리와의 경기에서 써먹고 완전 욕먹었죠.(그래서 한 사람이 서있고 한 사람이 누워있는 상황을 이노키-알리 자세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ㅋㅋ)


그렇다면 어떤 방법이 있을까요? 이미 답을 아실겁니다. 그렇죠. 테이크다운(Take down)입니다. 테이크다운은 원래 레슬링 용어로 두 선수가 서로 맞붙은 스탠드-서있는 자세에서 태클 등의 기술을 걸어 상대방을 넘어뜨리거나 엉덩방아를 찧게 하는 것을 뜻합니다. 레슬링, MMA에서 테이크다운을 성공시키면 점수를 얻습니다. 


MMA에서 테이크다운은 일반적으로 한 다리를 잡고 넘어뜨리는 싱글 렉 테이크다운(Single leg takedown)과 두 다리를 잡고 넘어뜨리는 더블 렉 테이크다운(Double leg takedown)이 있습니다. 사람을 서있게 하는 건 두 다리입니다. 아무리 중심을 잘 잡는 사람일지라도 다리를 잡고 중심을 흐트려뜨린다면 당연히 넘어지겠죠? 이렇듯 테이크다운은 그라운드로 가기위한 매우 중요한 관문입니다. 그라운드 플레이를 잘 하는 선수는 테이크 다운에도 능하죠.


그렇다면 입식 타격에 능한 사람은 테이크다운에 무방비로 당해야하는 걸까요? 아닙니다. 테이크다운을 저지하는 기술이 있습니다. 스프럴(sprawl)이란 기술입니다. 스프럴은 말 그대로 팔 다리를 뻗는 행위인데요, 테이크다운 공격을 받았을때 무게중심을 상대 선수쪽으로 향하면서 두 다리를 뒤로 쭉 뻗습니다. 스프럴이 성공하면 테이크다운 공격자는 방어하는 사람 아래에 깔리게 되고 스프럴로 방어한 사람은 쉽게 일어날수 있는 자세가 됩니다. 


참! 입식에도 테이크다운 공격이 있는 단체가 있습니다. 중국의 산다나 일본의 슛복싱이란 단체들이 그런데요, 테이크다운을 통해 상대방을 던지거나 넘어뜨리면 점수를 줍니다. ^^


말이 많았네요. 사진 보시면서 확인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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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A팬이라면  KO나 TKO로 경기를 마무리 하는 것을 기대합니다. 선수들도 마찬가지죠. 조금이라도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보여주기 위해 열심히 땀흘려 연습하고 링에 오르죠. 서로 열심히 노력해 링에 오른 만큼, KO나 TKO가 아닌 판정으로 가는 경우도 많습니다.  


판정결과가 나오면 선수들의 희비가 교차합니다. 마음을 감추지 않는 선수들도 있고 승리한 선수에게 박수를 쳐주는 선수, 패배한 선수를 안아주는 선수 등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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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신비잡학

MMA에 대한 열정, MMAKid 프로젝트!!! 이제 시작합니다!

연재하기 전에 개인적으로 저를 소개해야겠습니다. 한때 저는 MMA 사진을 찍은 기자였습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추성훈 선수 MMA 데뷔전을 일본에서 담아온 사람이랍니다. MMA, 입식타격 단체 경기를 촬영하고 다녔고 일본을 자주 왔다갔다 했답니다~ 그 인연으로 일본에서 2년 동안 살기도 했죠.

뒤돌아보면 저는 스스로 좋아하는 것을 하면서 살았습니다. MMA 기자도 MMA가 좋아서 시작하게 되었고, 블로그는 초딩시절 시작했던 XT 컴퓨터에서부터 비롯되었답니다. 그렇게 좋아해서 했던 일들이 요즘 제가 밥을 먹고 사는 일이 되어버렸네요. ^^ 

제 버릇, 개 못준다고...여전히 MMA에 대한 그리움은 여전합니다. 이젠 어떤 MMA 선수가 유명한지도 모르지만, UFC를 비롯한 MMA 경기를 보면 두근거림은 여전하답니다. 그래서 프로젝트를 하나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MMAKids 프로젝트입니다.

MMAKid 프로젝트는 MMA를 사진으로 말하는 프로젝트입니다. MMA 기자로 데뷔를 했던 웹진에서 만난 편집장님이과 함께 이야기했던 프로젝트인데요, 거진 10년이 가까이 되어서야 이렇게 시작하게 되었네요. ^^ MMAKid 프로젝트 그 첫번째로 CUBE의 선수들을 촬영하기로 했습니다. 

CUBE MMA와는 나름 인연이 있는데요, 그건 천천히 풀어내도록 하죠~ 오늘 촬영한 사진을 약간 맛배기로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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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신비잡학
전 사진을 정말 좋아합니다. 사람이 지난 시절을 회상하고 과거의 모습을 그리워할때 어느 정도 보상을 해주는 것이 사진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사진을 처음 배우게 된 계기는 대학교 3학년때 입니다. 복학해서 정신없던 시절, 답사를 가게 되었습니다. 최대한 재미있고 즐겁게 답사를 즐기고 왔죠. 답사후, 어떤 후배가 답사때 찍은 사진을 저에게 보여주었습니다. 제 모습이 나온 사진들이었는데요, 여러가지 표정이 들어 있었습니다. 후배를 의식하고 찍혔을땐 우스꽝스럽게 나왔지만 저도 모르게 찍혔을때는 제 자신이 모르는 표정이 들어가 있었죠. 갑자기 뭔가 필이 왔습니다.

사람들의 숨어있는 표정을 집어내면, 게다가 그것이 정말 아름다운 표정이라면 정말 즐겁겠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바로 집에가서 옛날 사진기를 찾았습니다. 장농어디에 굴러다니는 필름카메라가 있었거든요. 여기 저기 뒤지는 바람에 어머니와 형에게 꾸지람을 들을 정도였습니다.

겨우 겨우 찾은 필름카메라를 갖고 그 후배를 찾아갔습니다. 그리곤 밥을 사주면서 가르쳐달라고 징징거렸죠.

그 후배는 기본적인 것 몇 가지를 가르쳐주었습니다. 조리게, 셔터스피드...등등. 눈이 돌아갔습니다. 뭐가 뭔지도 모르겠고...그래도 대충 알았어~ 알았어~ 그러면서 후배의 비위를 맞추며 사진을 배웠죠. 그리곤 마구 마구 찍어댔습니다.

당시 전 자취를 하면서 한달에 30여만원을 받는 아르바이트를 했습니다. 방값에 25만원 정도가 나가고 나머지 5만원은 생활비였습니다. 사진을 찍으면서 5만원의 생활비중 5만원, 어떤때는 5만원을 오버하면서 까지 사진을 찍어댔습니다. 제가 처음배운 사진기가 필름이었고 필름인화와 사진 값으로 정말 많은 돈을 들였죠. 결국 밥은 학생회관에서 가장 싼 밥을 먹었고 주위 친구들에게 빌어붇으며 다녔죠. 그래도 좋다고 핼랠레 거리며 사진 찍으러 다녔습니다. ^^

사진을 찍은지 어언 1년이 되자 종합격투기에 대한 열기가 불타올랐습니다. 사실 제가 복학했을 무렵부터 사쿠라바 카즈시는 종합격투기를 시청하는 사람들에게 인기있는 사람이었거든요. 그러한 열기가 무르익어 한국에선 K-1 대회가 열렸습니다. 제롬 르 반나(복귀전 화려하게 장식했죠), 글라우베 페이토자 등이 한국을 찾았죠.

그때 당시 저도 종합격투기에 미쳐있었습니다. 기술 같은건 잘 모르지면 제재하는 규칙이 적다는게 아주 큰 매력이었고 온 몸을 써서 승부를 겨룬다는 것이 신선한 충격이자 매력으로 다가왔거든요. 그래서 그것과 관련되어 어설프게 블로그라는 것도 처음 해보고 열심히 활동도 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종합격투기 계열에서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정말 좋은 분들을 만나서 즐겁게 일을 했죠. 가장 중요한건 제가 꿈꿔왔던 그 선수들의 사진을 가까이에서 찍을 수 있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아마추어, 프로 가리지 않고 여기 저기서 사진을 마구 찍었습니다. 그들의 멋진 모습, 발견되지 않은 숨어있는 매력을 찾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죠.

하지만 그닥 좋은 사진은 안나왔습니다. ㅠㅠ 사진 찍은지도 얼마 되지 않았고, 디지털 카메라라는 것을 그때 처음 접해봤기 때문에 너무 당황했습니다.(크롭 바디에 대해서도 모르고, ISO 계념도 모르고, 화이트 벨런스도 모르고.....) 게다가 밖에서만 촬영했던 버릇때문에 어두운 곳이나 실내촬영은 완전 버벅 거렸죠. 그래도 열심히 촬영하고 노력했습니다.

그러다가 해외출장도 가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역전되었지만 격투기는 미국보다 일본이 더욱 강세였습니다. 프라이드FC, K-1은 격투기 선수들의 꿈에 무대였습니다. 그러기에 일본의 소식을 알리기 위해 출장을 가기도 했죠.


2004년 12월은 정말 잊지 못할 순간이다. 촌놈이 처음으로 해외를 가봤기 때문이다. 당시 일본은 12월 31일에 2개의 격투기 단체(더해서 1개의 이벤트 격투기 단체)가 이벤트 흥행을 놓고 대결했다. 당시 12월 31일 오사카돔(지금은 교세라돔)에선 K-1 다이너마이트가 개최되었는데 UFC의 명심판 존 맥카시도 왔었다. 촌놈이었던 나는 신기한 나머지 더듬거리는 영어로 '사진 한장만...'이란 말을 건냈다. 존이 승락하자 난 바로 사진기를 들이대고 마구 찍어 댔다.

추성훈은 2004년 12월 31일 K-1에서 데뷔했다. 이날 같이간 기자는 특종을 거뭐졌다. 지금은 모두 잊었을지 모르겠지만 이날 경기후 인터뷰에서 추성훈은 '몸은 여기에 있지만 마음은 한국에 있다'라는 말을 한국어로 했다. 그때 국내 격투기 팬들의 반응은 정말 뜨거웠던 걸로 기억한다.

많은 출장을 거치면서 여러가지 장비로 사진을 찍는 경험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도구를 다루는 법을 배우기 시작했죠. 그러다가 2007년에 제가 일본에 가게 되면서 격투기관련된 일을 점점 하지 않게 됩니다. 현지 적응이 너무 힘들어지면서 사진도, 보낼 있는 기사도 매우 작아지고, 내용면에서도 그다지 좋은 것이 아니어서 저도 면목이 없어졌습니다.

그냥 사는 것 자체가 힘들고 어려워서 일단 어학과 일본에서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노력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사진에 대한 생각은 거의 없어졌습니다. 1년이 지나자 서서히 안정이 되고 약간의 여유가 생기자 다시 사진기를 들었습니다. 오랜만에 찍으니 사진은 매우 형편없었죠. 게다가 1년이란 일본생활동안 여러가지를 겪으면서 제 자신이 수축되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사진을 찍는 사람은 어느정도 뻔뻔해야하며 당당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갖고 다니는 사진기는 커다란 짐이 되기 마련이거든요. 결국 사람이 들어가 있는 사진은 찍질 못했습니다. 대신 풍경좋은 곳에 놀러가서 사진을 찍거나 뭔가 신기하고 이쁜곳이 있으면 찍는 걸로 만족했죠.


첫번째 사진은 예전에 살던 동네. 정말 조용하고 쓸쓸했다. ㅡㅡㅋ 도쿄에 살기 전만해도 일본 원래 이래? 라고 생각할 정도였다. 두번째 사진은 이케부쿠로의 선샤인 시티. 도쿄에 와서도 사람 사진은 못찍었다. 스냅사진에 대한 감이 많이 사라졌던 그때는 이런 풍경사진에 만족했다.

그럭저럭 시간이 흐르고 1년반 정도 되어서 겨우 사람들을 사귀게 되었습니다. 사실 일본에 가서 누구를 사귀고 그럴 처지가 아니었습니다. 일본어도 못하는 내가 일본 사람들을 사귀기는 만무하고 그렇다고 한국사람들과 사귀다간 나태해질것 같아서 그랬죠. 하지만 이때 사귄 친구들은 모두 열심히 살면서 자기 꿈을 이루는 친구들이었습니다. 이 친구들과 친해지면서 다시 인물 사진을 찍기 시작했습니다. 스냅은 아니었지만 모델을 원하면 해주겠다는 재미있는 친구가 있어서 그 친구를 제 뷰파인더에 담았죠.


흔쾌히 모델이 되어준 녀석. 성격도 좋고 활발하다. 일본에서 카메라맨이 되기 위해 열심히 살고 있다. 어학교 성적도 우수해서 아마 이 녀석은 꼭 성공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첫번째 사진은 오다이바에서, 두번째 사진은 IWGP(이케부쿠로 웨스트 게이트 파크)에서 찍었다.

아무튼 그 녀석의 도움으로 전 사진을 많이 찍을수 있게 되었습니다. 때론 귀찮을 정도로 그녀석을 괴롭히기도(?) 했죠. 그러면서 스냅에도 자신이 생겼습니다. 휴일마다 여러 장소를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으러 다녔고 가끔 사람들에게 일본인 다됐다라는 이야기까지 들었습니다.(혼자 여행지 다니면서 사진찍는 모습이 한국 사람으로선 그닥 평범해 보이지 않은 것 같나봐요)

이렇게 지내면서 일본에서 자리를 잡아가는 듯 했습니다. 인생은 자기 맘대로 되는게 아닌가 봅니다. 한국에 일이 생겨서 돌아가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이 되어버린것이죠. 정말 몇 달만에 모든 것을 정리하고 왔습니다. 일본에서 대학을 들어가 사진을 더 공부하고자 했던 꿈이 있었고 하던 일을 좀더 발전시켜서 일본에서 완전 사는것도 고려했습니다. 이런 꿈들이 하루아침에 물거품이 되어버린 것이죠.

그때 나이든 일본어 선생님께서 이런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한국에 돌아간다고 해서 상심하지 말아라. 한국에 돌아가면 당신에게 새로운 무언가가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일본에서 경험한 여러가지 좋은 것들을 되살려 한국에서 새로운 길을 개척했으면 좋겠다'

정말 기분이 좋더군요. 타국 사람이고 만난지 얼마되지도 않은 분이셨지만 정말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셨습니다. 일본인들 매정하고 걷과 속이 다르다고 소문났지만 꼭 그런것만은 아니었습니다.

이렇게 어설프게 한국에 왔습니다.

그리곤 블로그 라는 것을 시작했죠. 처음엔 어벙벙했습니다. 내가 할수 있는게 무엇일까. 난 뭘 해야하나?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여러곳을 찾아가 봤습니다. 한국에서 문제되고 있는 곳들을 찾아가서 사진을 찍고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를 귀울여 봤습니다. 하지만 오랜만에 한국에 온 저는 한국 정세도 잘 몰랐고 어떻게 해야 그들을 도울수 있는지 몰랐습니다.




첫번째 사진은 KBS 이병순사장 퇴임촉구 기자회견 사진, 두번째와 세번째는 언론탄압 저지를 위한 풍선날리기 대회. 여기 저기 현장을 돌아다니고 그들의 이야기를 직간접적으로 들었지만 다른사람들에게 전해주는 방법엔 매우 서툴렀다. 이에 난 그들의 소리를 전하지 못할바에야 차라리 그들을 응원하는 블로그를 추천하며 응원글을 달아주는 것이 더 났다는 생각을 했다.
지금도 집회나 시위가 있으면 가고 싶다. 그들의 소리를 전하고 싶다. 하지만 아직 역량이 되지 않는다. 그래서 분하다.

타인의 목소리를 제대로 전하지 못한다는 ,타인의 의지를 사진을 통해 전하지 못한다는 자신에게 자괴감이 들어서 한때는 블로그를 잠시 접기도 했습니다. 사진기도 가방에 넣어 두었습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았죠.

제가 B형이 맞긴 맞나 봅니다. 뭐 그렇게 오래가지 않더군요. 그냥 쉽게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일단 다니면서 제가 표현할수 있는 글로 최대한 노력해서 표현하면서 사진도 열심히 찍어 올리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활동하면서 주위분들이 많이 도와주셨는데요, 독설닷컴(http://poisontongue.sisain.co.kr/)의 고재열 기자님미디어 몽구(http://www.mongu.net)의 몽구님이 많은 도움을 주셨습니다.


첫번째 사진은 아주 낮은 벤치. 사람들이 앉을수 없는 높이의 벤치였다.(http://adish.tistory.com/24) 심지어 어린아이도 앉으려면 다리를 뻗어야 할 정도였다. 두번째 사진은 김수환 추기경 선종때 찍은 사진.(http://adish.tistory.com/16) 많은 취재진들과의 경쟁은 실로 오랜만이었다.

가장 부족한건 제 지식이었습니다. 그래서 책을 읽기 시작했고 리뷰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예전에도 말씀드린적이 있지만 전 책을 모으는건 엄청 좋아하는데 읽는데는 힘겨워하는 녀석이었습니다. 그래도 꾹 참고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위드 블로그에 응모하여 몇몇 책을 리뷰하기도 했죠.

현재는 책과 관련된 것을 주로 포스팅하고 있지만 사진에 대한 포스팅도 하려고 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제가 어떻게 사진을 찍어왔는지에 대해 읽는 분들에게 설명을 드려야하지 않을까라는 마음에서 이렇게 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긴 글, 꾹 참으면서 읽어주신 분들 감사드리고요, 앞으로 사진에 대해 올라가는 글에도 많은 칭찬과 비판, 그리고 추천! 부탁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언제나 제 블로그에 찾아주시는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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