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시간을 끌었던 한성백제유적 탐험기, 이번 포스팅을 마지막으로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남은 유적은 하나 권력자들의 무덤이네요. 지난번 관리인 아저씨에게 한성백제유적에 대해 물어보니 남쪽으로 내려가면 권력자들이 뭍혀있는 무덤이 있을 것이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풍납토성을 뒤로하고 몽촌토성을 거쳐 남쪽으로 내려갔습니다. 왔던 길을 다시 가려고 하니, 왠지 힘이 좀 빠지더군요. 그래도 마지막 유적이라는 마음에 힘을 내어 열심히 걸어갔습니다. 어째 많이 온 것 같아서 동네 아저씨를 붙잡고 무덤에 대해 여쭈어보았습니다.



앗! 무덤을 찾았나봅니다!!! 무덤이 있는 이 동네는 돌로 된 무덤이 많아서 이 동네 이름이 석촌동이라고 불린다고 합니다. 이름부터가 심상치 않습니다. 곧 아저씨가 말씀하신 돌로된 무덤들이 있는 곳으로 가봤습니다.

 

 

 

한성백제 유적 탐험기의 마지막 장소인 석촌동 고분군을 찾았습니다~ ㅎㅎㅎㅎㅎ 석촌동 고분군은 사적 제 243호로 지정된 문화재입니다. 마치 피라미드 처럼 돌을 계단식으로 쌓아 만든 돌무지 무덤과 흙을 쌓은 토총이 있는 곳이죠. 석촌동 고분군에 있는 돌무지 무덤은 국사책에서 보셨던 중국 지안에 있는 장군총과 비교되네요.

 

석촌동 고분군은 일제강점기인 1911년 9월 18일에 처음으로 조사되었다고 합니다. 당시 조사결과 백제시대에 해당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되었고 보존 순위 두번째인 '을(乙)' 등급이 부여되었다고 합니다. 1916년 간행된조선고적도보》제 3권에 실린 '석촌부근백제고분군분포도'를 보면 '갑총(흙무덤)' 23기와 '을총(돌무지 무덤)' 55기가 수록되어 있어서 석촌동 일대에는 1916년 이전까지 최소 89기의 고분들이 존재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석촌동 고분군은 해방이후인 1973년 다시 조사가 시작되는데요, 당시 잠실지구 개발과 관련하여 석촌동 고분 3호분과 4호분이 발굴되었으며 1976년까지 3차에 걸쳐 잠실 지역에 있는 고분들이 발굴되었다고 합니다. 1983년에는 백제고분로의 공사와 관련해 석촌동 3호분과 그 일대가 조사되었고, 1987년에는 인근의 민가들이 철거되면서 전면적인 조사가 진행되었고 백제고분공원이 조성되었다고 합니다.

 

 

1970년대 석촌동 고분군 3호 적석총(출처 : 백제고고학이야기)

 

기록에 따르면 돌무지 무덤 55기와 흙 무덤 23기가 존재했다고 하는데요, 현재 석촌동 고분군에는 4기의 무덤밖에 남아있지 않습니다. 여러 시대를 거치면서 일제강점기까지 버텨왔던 석촌동 고분군은 그 지역에 민가가 들어서면서 조금씩 사라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상고성자고분군 적석총(출처 : 디지털 고구려 박물관)

 

게다가 돌무지 무덤은 제대로 관리되지 않을 경우 위와 같이 무너져내려 버립니다. 중국에 가면 무너진 고구려 무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고 하네요.(가보고 싶어요. ㅠㅠ) 석촌동 고분군에 있었던 돌무지 무덤들 대부분은 이렇게 무너졌을 것이고, 그 돌들은 아마 석재로 사용되었겠죠. 옛 사람들의 시대가 저물고 새로운 사람들의 시대를 맞이하면서 과거는 이렇게 잊혀져가는 것 같습니다.

 

 

 

 

 

 

 

석촌동 고분군 돌무지 무덤 3, 4호분의 모습입니다. 발굴조사를 거쳐 현재는 복원된 상태입니다. 석촌동 고분군은 지역 주민들의 공원으로도 사용되고 있고, 역사를 공부하는 분들을 위한 장소로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주변에서 발견된 돌을 가져다 놓은 것인지, 아님 사람들을 위해 의자를 대신하여 만든 돌인지 모르겠습니다. 유적지를 방문하게 되면 종종 이런 돌이 보이곤 합니다. 발굴을 통해 과거 사용되었던 석재를 발견하지만 그 쓰임새를 몰라 모아두는 경우가 종종 있거든요. 석굴암을 가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근처에 석굴암에 쓰였던 것으로 추정되는 석재들이 모여있습니다. 당시엔 어쩌면 당연했던 것이 시간이 흐르면 당연하지 않은 것들이 많습니다. 무덤의 주인, 지역명 등등 여러가지가 있죠. 이래서 기록은 중요한 것입니다.

 

 

 

 

돌무지 무덤 근처를 보면 넓고 길쭉한 돌들을 볼 수 있습니다. 아마도 무덤이 무너지지 않도록 방지하는 지지대역할을 하는 돌이 아닐까 추정해봅니다. 장군총에도 큰 돌이 무덤의 중간 중간에 기대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돌을 쌓는 돌무지 무덤은 이렇게 지지하지 않으면 앞서 보셨던 상고성자고분군의 돌무지 무덤처럼 망가지게 된다고 하네요. 지금이야 이러한 지지석이 없어도 무너지지 않도록 하는 기술이 있어서 굳이 지지석을 해놓지 않았죠. ㅎ

 

오랜시간 걸렸던 한성백제유적 탐험기가 끝났습니다. 물론 한성백제유적은 제가 소개한 것들 이외에도 더 있습니다. 조만간 시간이 되어 다른 한성백제유적지를 방문한다면 조금씩 채워나가도록 하겠습니다. ^^ 주변에 있는 역사유적, 문화재들 소중히 생각해주시고, 가끔 시간되시면 들리셔서 옛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는지도 돌아보는 여유를 가져보셨으면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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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정말 오랜만에 한성백제유적 탐험기를 포스팅 합니다. 감회가 새롭네요. 저번 포스팅에 몽촌토성까지 소개해드렸죠? 몽촌토성으로 검색해서 들어오시는 분들을 종종 뵈었는데요, 어찌 많이 도움이 되셨는지요? ^^ 지난 포스팅이 너무 오래되어서 다시 한 번 복기해드려야겠네요. ㅎ 풍납토성에서 관리인분께 한성백제 유적을 여쭈어봤더랬죠? 그랬더니 다음과 같이 대답해주셨습니다.

 

 

유적이 북쪽과 남쪽으로 나뉘어져 있다고 하네요. ㅠㅠ 함께 같이 있었으면 했는데 말이죠. ㅠㅠ 일단 북쪽으로 가보기로 했습니다. 위에서 아래로 내려가는게 왠지 편하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별 이유는 없었습니다. ㅎ 암튼 북쪽으로 열심히 열심히 올라갔습니다. 그리고 동네 아저씨를 만나서 뭔가 아시는 것 있으신가 여쭈어봤습니다.

 

 

 

응? 근처에 무슨 둔덕이 있다고 하네요. 둔덕이라....혹시 제가 찾는 그것인듯 했습니다. 아저씨가 가르쳐주시는 방향으로 가봤죠. 그랬더니!!

 

 


으아~ 풍납토성을 발견했습니다~ ㅎㅎㅎㅎㅎ 몽촌토성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 드시지 않나요? 풍납토성은 몽촌토성과 달리 이런 저런 사연을 갖고 있는 토성이랍니다. 풍납토성의 원래 이름은 광주풍납리토성인데요, 풍납동이 과거 경기도 광주에 속해있었는데요 행정구역 개편으로 서울특별시에 편입되면서 풍납토성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풍납토성의 운명은 어찌보면 기구합니다. 1925년에 서쪽 벽이 홍수로 유실되었고, 강남개발시기엔 제대로된 발굴 한번 해보지 못하고 아파트가 들어섰죠. 1925년 홍수때 몇몇 유물이 발견되었고 1964년 시굴조사를 통해 철기 유물이 발견되기도 했습니다만, 본격적인 발굴조사가 이뤄진 것은 1997년이었습니다. 풍납토성내에 아파트 재건축이 진행되면서 실측조사가 실시되는 도중, 백제토기 등 다량의 유물이 발견되어 긴급 발굴조사가 진행되었다고 합니다. 이때 백제 초기 집자리, 토기 가마, 무덤 등 백제 초기 생활상을 밝혀줄 중요한 유물과 유적들이 발견되었죠. 이 발굴을 계기로 풍납토성 내부에 대한 사전조사가 의무화되어 아파트 재건축에 따른 시굴조사 및 발굴조사가 이어졌다고 합니다.(현재 매장문화재 보호 및 조사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건설공사의 시행자는 해당 건성공사 지역에 문화재가 매장 및 분포되어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사전에 매장문화재 지표조사를 해야한다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풍납토성 발굴 이후로 이 법이 생겼는지는 확인 할 수 없네요. ㅠㅠ 나중에 알게 되면 수정토록 하겠습니다. )

 

이후 풍납토성은 여러 발굴기관을 통해 발굴되어 다량의 유물과 유적이 발견되었으며 풍납토성이 어떤 기법으로 축조되었는지에 대해서도 알 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조사를 통해 풍납토성이 백제 초기의 왕성, 그러니까 삼국사기에 기록되어 있는 위례성이라는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풍납토성은 지금도 발굴조사가 계속 되고 있는데요, 불미스러운 사건이 자주 발생했습니다. 2000년에는 문화재청과 재개발 사업자와 주민의 보상비 문제로 주민들이 발굴현장을 훼손하는 사건이 일어나기도 했고, 2006년에는 해자 추정지에 수천톤의 쓰레기가 매립되었다는 소식이 들리는 등, 풍납토성은 여전히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초기 백제의 유적으로 위례성으로 추정될 만큼 중요도가 높은 풍납토성이지만 사람들에겐 그리 이쁨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씁쓸한 현실이죠.

 

 

 

 

풍납토성 근처에는 주민들께서 산책을 하시거나 봄기운을 느끼고 계셨습니다. 몇몇 아주머니께선 토성에 자라고 있는 쑥갓을 뜯기도 하셨죠.

 

 

 

 

 

풍납토성은 몽촌토성과 달리 중간 중간이 자주 끊겨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대로 풍납토성 주변이 개발되면서 사람들이 많이 이주하게 되었고 토성 중간 중간을 끊고 길을 만들었습니다. 애초에 국가에서 제대로 관리하지 않아 생긴 일이죠.

 

토성을 걷다보니 기와편인지 뭔지 하는 것도 종종 보였습니다. 고고학자가 아니라서 어떤 조각인지는 말씀드리기 힘드네요. ㅠㅠ

 

씁쓸한 풍납토성을 뒤로하고 한성백제 유적 탐험의 마지막 행선지로 출발했습니다. 지금까진 성곽을 소개해드렸습니다만, 이번에는 무덤입니다. 그 동네는 돌로된 무덤이 많아서 동네이름도 돌과 관련이 있다죠. ㅎ 자세한 내용은 다음 포스팅에서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풍납토성의 대략적인 위치. 빨간 선이 그어진 곳이 토성이 있는 곳입니다만, 중간 중간 끊어져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지난 포스팅 : 한성백제유적 탐험기, 한성백제유적 탐험기 - 몽촌토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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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신비잡학

한성백제유적 탐험기, 두 번째 이야기 이어갑니다. 지난 포스팅이 한성백제박물관에서 끝나버려서 참 아쉬웠는데요, 포스팅에선 본격적으로 유적지 발견으로 이어집니다. ㅋ (지난 포스팅은 이쪽으로 => 한성백제유적 탐험기)

 

 

 

한성백제박물관을 발견(?)하고 박물관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이것 저것 볼 거리가 많더군요. 최근 한성백제와 관련된 유물 유적 발굴이 있으면서 한성백제박물관은 더욱 활기를 띌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나저나 박물관도 박물관이지만, 저는 유적에 관심이 더 많았던터라 박물관에서 유적에 대한 힌트를 얻고 싶었습니다. 박물관에 있는 연구원 분에게 물어봤으면 좋겠지만 아는 분도 없고(ㅠㅠ)해서 그냥 안내 데스크에 있는 여성분께 한성백제유적에 대해 여쭈어 봤습니다.

 

 

한성백제박물관 어여쁜 여직원분께서 힌트를 주셨습니다. 바로 옆이 몽촌토성!이라고 하네요~ 그래서 바로 옆으로 가봤더니~

 

  

 

ㅋㅋㅋㅋ 몽촌토성을 발견(?)했습니다. (뭐...팻말이 붙어 있는게 100%죠? ㅋㅋ) 한성백제유적 탐험기의 첫 발견물이 되겠네요. ^^ 몽촌토성에 대해 설명을 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몽촌토성은 사적 제297호로 서울시 송파구 올림픽 공원 내에 있습니다. 몽촌토성이라는 이름은 토성 안에 있었던 마을이름인 '몽촌'에서 유래되었다고 하네요. 이 유적은 1984~89년에 걸쳐 서울대학교 박물관에서 발굴했는데요, 성 내부에서 백제 초기의 움집터와 기와 및 토기를 비롯한 각종 유물들이 출토되었다고 합니다.

 

한때 몽촌토성은 백제 초기 왕성인 하남 위례성으로 비정되었는데요, 몽촌토성이 삼한 소국 지배층의 일반적 거주지인 구릉지토성이라는 점과 그 인근의 석촌동에는 왕릉급 고분이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었죠. 그리고 이는 〈삼국사기〉의 하남위례성에 관한 기사와도 부합된다고 합니다.하지만 발굴결과 몽촌토성이 왕성임을 뒷받침해주는 확실한 증거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각주:1]  이에 학자들은 다른 토성에 주목하게 되었죠. 그 토성에 대한 이야기는 다시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몽촌토성을 좀 둘러보죠.

 

 

 

 

 

 

 

 

 

몽촌토성은 공원으로 잘 조성되어 있습니다. 토성 안에는 앉아서 쉴 수 있는 곳이나 운동기구들도 준비되어 있죠. 지역 주민들께서 운동하시느라 걷는 분들을 많이 봤습니다. 한때는 군사목적으로 지어졌던 유적이 이젠 지역주민의 편의 시설이 되었다는게 뭔가 아이러니하네요. ^^ 보통 성곽을 생각하시면 돌로 되어 있는 것을 생각하실텐데요, 몽촌토성은 삼국시대에 만들어진 토성입니다. 토성이라고 해서 우습게 보시면 안되요. 높이도 비교적 높은데다가 과거엔 해자도 있었고 목책도 있었죠. 해자는 어느정도 복원을 시켜놓았구요, 목책도 이런게 있었다 정도만 느낄수 있도록 해놓았습니다.

 

실제 전쟁상황에서 몽촌토성의 성곽을 올라간다면? 정말 ㅎㄷㄷ입니다. 성 위에선 돌과 활이 날라오는데 비탈진 길을 뛰어 올라간다구요? 참호전투는 참호에 짱박혀서 총을 쏘거나 포를 쏘면 되지만 성곽전투는...ㅠㅠ

 

몽촌토성을 거닐다보면 기와를 심심치 않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뭐 토기 조각 같은 것이야 이미 발굴 당시 모두 수습했겠죠? 기와는 흔했나봅니다.   

 

몽촌토성을 발견했으니 이번에는 다른 유적을 발견하러 가야죠? 다른 유적이 없나 하고 몽촌토성 관리인 분에게 여쭈어 봤습니다.

 

 

관리인에게 물어보니 북쪽에는 또 다른 성곽이 있다고 하네요. 남쪽으로 가면 무덤이 있다고 하고요. 아오....같은 곳에 있으면 좋으련만 ㅠㅠ 어쨌건 둘 다 발견해야하니 우선 북쪽에 있는 성곽을 가보기로 맘을 먹었습니다. 북쪽에 있는 무슨 성곽일까요? 벌써 궁금해집니다. ㅋ 한성백제 유적 탐험기, 다음 포스팅에서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1. 브리태니커 백과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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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신비잡학

'역사' 저도 참 좋아하는데요~ (이엉돈 PD 흉내좀 내봤습니다 ㅋㅋ)

 

역사를 좋아합니다. 초,중,고에서 배웠던 것도 모자라 대학에 가서도 역사를 배웠습니다. 밥벌이의 어려움으로 인해, 지금은 역사가 취미가 되어버렸죠. 가끔 여러가지 일로 힘들때 스트레스 푸는 방법 가운데 하나가 '역사'에 대한 몰입입니다. 역사책을 읽기도 하고 가까운 유적지에 들러서 유적을 보며 사진을 찍고 휴식을 취하기도 합니다.

 

요즘 삶에 대해 이것 저것 생각해보고 방향을 결정하는데 있어서 약간의 스트레스가 왔나봅니다. 유적들이 보고 싶더군요. 가까운 유적이 없을까 하고 생각해봤는데요, 한성백제의 유적이 생각났습니다. 서울은 한성백제의 유적이 남아있는 곳이죠. 워낙 오랜 역사를 거치다보니 대부분의 유적이 사라졌습니다만, 그래도 몇몇 유적이 남아 있답니다.

 

이왕 포스팅할거 예전해 해볼까 했던 방식으로 해보려구요. 학창시절 좋아했던 대항해시대 3탄!을 이용해 스토리텔링을 해보려 합니다. 그냥 제가 왔다갔다고 하는 것 보다도 이야기를 넣어서 구성해보면 재미있을것 같아서요. ㅋㅋㅋ

 

대항해시대 3에서 유물 유적을 발견하려면 여러곳을 돌아다녀야 하는데요, 그 지역 사람들과 말이 통해야 합니다. 제 어학 능력은 어떤지 곰곰히 생각해봤습니다.

 

 

 

서울 사람이다보니 서울, 경기 토착어(ㅋㅋㅋㅋㅋ)는 3으로 완벽한데요, 나머지가 불안합니다. ㅠㅠ 강원도 토착어와 제주도 토착어는 완전 못알아듣고요, 충청도, 경상도, 전라도는 좀 알아듣습니다.(전라도의 '거시기', 경상도의 '가'는 좀 알아듣는 편이죠 ㅋ) 뭐 요즘 서울말이면 됀만큼 다 통한다죠? ㅋㅋㅋ

 

 

 

한성백제시대 유적을 찾아보려면 뭘 봐야하나하고 책장을 뒤져봤습니다. 김부식의 삼국사기가 눈에 띄더군요. 책장에 있는 삼국사기를 꺼내서 훑어봤습니다. 한성백제시대를 열었던건 백제의 시조, 온조왕이죠? 백제본기 제 1, 온조왕을 살펴봤습니다.

 

 

 

백제본기 제 1 온조왕편을 보니 부아악에 올라 살만한 곳을 살펴보고 한수 남쪽의 위례성에 도읍을 정했다고 하네요. 부아악은 지금의 삼각산을 이야기한다고 합니다. 문제는 한수 남쪽에 있었던 위례성을 찾는 것이네요. 책에서 힌트는 얻었으니 좀더 구체적인 힌트를 얻으러 가야겠습니다.

 

 

 

역사 공부를 하고 있는 선배를 찾아갔습니다. 그리곤 한성백제 유적에 대해 궁금하다며 이것 저것 질문을 날렸죠. 그랬더니...ㅠㅠ 500원을...ㅠㅠ

 

 

 

할 수 없이 맛있는 밥 한 끼 샀습니다. ㅋㅋㅋ (대항해시대3에선 술을 한 잔 마셔야 술집 주인장이 힌트를 주죠? ㅋㅋㅋㅋ)

 

 

 

선배의 말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일대에 한성백제 유적이 분포되어 있다고 합니다. 더 궁금하면 한성백제박물관에 가보라고 하네요. ㅋㅋㅋ 지하철타고 한성백제박물관으로 출바알~~~

 

 

 

지하철타고 한성백제 박물관으로 갔습니다. 송파구가 서울 외곽이라 가까운 거리는 아니네요. ㅠㅠ

 

 

 

 

짠짜자짠~~~ 한성백제박물관을 발견했습니다!(응?!) 명성이 10올랐습니다! 이제 한성백제박물관을 찾았으니 한성백제유적을 찾을수 있겠죠? ㅋㅋ 박물관에 들어가 이것 저것 물어봐야겠습니다.

 

포스팅이 너무 길면 보기 짜증나실것 같아서 여기서 줄입니다. 나머지는 한 꺼번에 보여드려도 될 듯 하네요~ 다음편에선 한성백제유적을 발견할 수 있겠죠~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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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포스팅으로 주저리 주저리해서 [Adish의 대항해시대]라는 새로운 연속 포스팅으로 여러분들을 찾아뵐 것을 약속드렸습니다. 약속을 했으면 지켜야하는 법! 이에 오늘 처음으로 포스팅을 해볼까 합니다. 포스팅을 시작하기 전에 참고로 말씀드릴 것이 몇 가지 있습니다.

유물, 유적을 찾아가는데 있어서 특별히 시대순으로 가지도 않을 것이고 그냥 제가 생각나는대로 갈 것입니다. 혹여 여러분께서 소개해주셨으면 하는 유물, 유적, 명소가 있으시면 말씀을 해주세요. ^^

포스팅 진행방식은 대항해시대 3탄을 이용하여 할 예정입니다. 그래픽이 좋지 않더라도 많이 참아주시고요, 다만 실물로 찍은 사진은 천만화소 넘는 DSLR 카메라로 촬영할 것이며, 파일도 JPG가 아닌 RAW파일로 촬영할 것입니다. 최대한 보시는 분들께 재미와 함께 역사적 사실을 알려드리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겠습니다.

adish의 대항해시대를 한다고는 말씀을 드렸는데, 사실 제가 배를 타고 나갈 형편도 아니라서 해외의 것들에 대해선 그저 손을 빨고 있어야하는 상황입니다. ㅠㅠ 그래서 생각한 것이 가까이에 있는 것을 찾아가보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근처에 좋은 유물 유적도 많은데 밖으로 눈을 돌릴 필요는 없더라구요. 거기에 더불어, 사람들이 익숙하지만 쉽게 찾아가지 않는 곳, 혹은 잘 모르는 곳이 있다면 찾아가보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봤습니다.

그래서 맨 처음 생각난 것이 바로 '양녕대군 이제(李禔)의 묘'였습니다. 양녕대군에 대해 아시나요? 모르신다면, 혹시 조선왕조 초기 사극을 보신 분들께선 기억이 나실겁니다. 세종대왕의 형으로서 원래 세자의 자리에 있다가 불미스러운 사건을 일으켜 세자의 지위를 박탈당하고 경기도로 쫒겨난 사람입니다. 하지만 나중에 수양대군이 일으킨 쿠데타때 큰 도움을 주었던 사람이기도 하죠. 제가 봤을때 양녕대군은 최고의 자리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2인자의 자리에 있으면서 모든 것을 누리고 살았던, 나름 현명한 인물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침고로 양녕대군은 문학에도 능력이 뛰어났다고 하는데요, 숭례문의 현판이 그가 쓴 글씨라고 합니다.

이렇게 강력한 권력을 가진 2인자, 양녕대군의 묘는 과연 어디에 있었을까요? 가까운 도서관을 찾아가봤습니다.

 


동네 도서관 아저씨가 편안한 얼굴로 저를 맞이해주시네요. (저희집이 리스본은 아닙니다만....이해해주세요. ㅠㅠ)


큰 도서관에서 역사서가 있는 곳으로 갔습니다. 양녕대군 이제가 왕족이었으니 당연 조선왕조실록에 있겠죠? 도서관에 다행이 조선왕조 실록이 있었습니다. ㅎㅎㅎㅎ


조선왕조실록....참으로 방대하죠? ㅠㅠ 이렇게 저렇게 꾸역 꾸역 찾았더니 위와 같은 내용이 나오네요. 양녕대군은 세조 8년(1462년) 9월 7일에 죽은 것으로 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에 대한 간략한 이야기가 나와있는데요, 경기도 이천으로 쫒겨 났다가, 세종이 죄를 감형해주어 다시 과천으로 옮겨서 살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듬해에 서울로 입성하여 살았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묘는 아마도 서울에 있지 않을까요? 하지만 조선왕들의 묘지를 보면 경기도에 많이 분포되어 있는 데요, 하긴 왕이 아닌 대군의 신분이니 다를 수도 있겠죠. 일단 서울에 있다는 단서를 찾았습니다. ㅎㅎ

근데, 서울에 있다는 것만 갖고 뭔가를 찾아낸다는 것은...말이 안되죠. 서울에서 김서방 찾는 것과 똑같을 겁니다. 일단 양녕대군의 묘가 서울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으니 좀 더 문헌을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근데 쉽지 않네요. 요즘은 고전문헌이 비교적 많이 해석되어 있다곤 하지만, 이상하게 제가 찾는 고전 문헌은 좀 처럼 보기 힘듭니다. ㅠㅠ


제가 가진 어학능력이라는게 고작 이 정도 뿐이니, 고문서를 읽을수 있을지 만무하죠. ㅠㅠ 제대로 할 수 있는 말이라곤 '서울 토착어'뿐이라서요. ㅠㅠ 그래도 한번 찾아볼까 합니다. 옛날 문서로서만 힘이 든다면 문화재청 홈페이지를 이용해서라도 찾아봐야겠습니다.

어서 단서를 찾아서 다음 포스팅에선 직접 찾아가는 여정과 함께 유적의 사진까지 찍어오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시간을 기대해주시기 바랍니다. ^^

P.S 혹여 포스팅을 보시고 의견이 있으신 분은 댓글로 마구 마구 남겨주세요. 노력하라는 채찍질은 열심히 달게 받고, 좋은 소재 재보나 조언 있으시면 참고하도록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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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신비잡학

중학교때인가요. 제가 좋아하는 일본 게임업체인 KOEI에서 재미있는 게임 하나를 출시했습니다. 배타고 다니면서 상거래도 하고, 보물도 발견하고, 나중에는 공주를 구해서 결혼까지 하는 내용의 게임이었습니다. 맞습니다. 대항해시대(영문으로는 Uncharted Water - 대략 미지의 바다 정도로 해석)라는 게임입니다.

대항해시대 시리즈. 국내에 들어온 대항해시대 1탄은 영문판이었다.(삼국지 1,2탄, 수호지도 모두 영문판이었음) 나중에 DOS/V라는 일본어 도스가 나오면서 일본판 게임들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맨날 중국 대륙에서, 혹은 일본 열도에서 성주들과 전쟁을 벌였던 중학생에게는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왔던 게임이었습니다. 배를 구입해서 상거래를 하고, 세계일주를 한다는 것이 마냥 신기했죠. 그러면서 '대항해시대'라는 시대적 상황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고요. 무엇보다 지금은 슈퍼마켓에서 돈 얼마주면 쉽게 사는 후추가 당시에는 엄청난 고가의 항신료라는 것을 알게 되었죠. 이러한 것들을 알게 되면서 놀라움과 더불어 새로운 무언가를 알게 되었다는 기쁨이 있었습니다.(아마 이러한 놀라움과 기쁨이 저를 '역사'라는 학문으로 이끈 것이 아닌가 합니다)

대항해시대라는 게임은 시리즈는 인기를 끌면서 시리즈를 거듭해 다섯 개(1~4, 1개의 외전, 굳이 포함하자면 1개의 파워업 키트)의 패키지 게임을 발매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조금 흘러서 온라인 게임으로도 나왔죠. 하지만 엄청난 리얼함을 살리는 바람에 지금은 좋아하는 사람들만 하는 게임이 되었습니다.(처음 나왔을때 리스본에서 인도를 왕복하는데 4시간 이상이 걸렸음. ㅎㄷㄷㄷ)

이 게임, 정말 열심히 했습니다. 1탄이 처음 나왔을때 2HD 디스크[각주:1] 만을 지원을 해서 사실상 게임을 즐길수 없었습니다. 제가 갖고 있던 PC는 XT라고 해서 당시엔 2D 디스크만 지원했거든요. 근데 그걸 했습니다. 참으로 무식하게 했던 방식인데요, 2D 디스크 2장에 게임 파일을 나누어 본 것입니다. 지금으로 따지면 참 무식한 짓이었는데요, 암튼 이렇게 저렇게 파일을 나누다보니 게임이 되더군요. (그 열정으로 공부했으면 마크 주커버그 선배가 되었을듯. ㅠㅠ) 암튼 그렇게 대항해시대라는 게임을 시작하게 되었죠.

외장하드, USB, SD카드 등이 넘처나는 요즘, 카세트 테잎과 플로피 디스크라는 미디어를 아는 사사람이 몇 이나 될까? ^^


사실 KOEI는 한국에 정식으로 게임을 출시하지 않았습니다. 지금이야 다르지만, 당시엔 일본문화가 정식적으로 들어올수 있는 루트가 없었습니다. 국가에서 허용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죠. 그래서 여러가지 방법(?)을 통해서 일본 게임들이 들어왔습니다.(당시 활약했던 분들이 지금 유명인이 되셨죠...) 대항해시대 2탄도 그렇게 들어왔습니다만, 이건뭐....순 일본어에....어휴.... 이런 상황에서 일본어를 아는 분들이 모여서 한글화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인터넷도 아닌 PC통신이라는 취약한 통신을 기반으로 하여 모인 집단지성이었지만, 그들의 힘으로 저는 한글화된 대항해시대 2를 할 수 있게 되었죠. ^^

시간이 지나, KOEI게임이 정식수입되기 이릅니다. 하지만 문제가 많았죠. 패키지 값이 저와 같은 중, 고등학생에겐 너무나 비쌌습니다. 게다가 이미 한글화되어 배포된 게임을 자신들이 다시 한글화 한 것인양해서 팔았죠. 당연히 수익이 나지 않을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도 좋아하는 게임에 대한 충성심이었을까요? 대항해시대 2탄을 구입했습니다.(제가 아는 친구는 삼국지 3탄을 구입했죠) 당시 한달 용돈 만원도 되지 않았던 때였는데, 정말 꾸역 꾸역 모아서 구입했죠.

대학교에 입학할 즈음 대항해시대 3탄이 나왔습니다. 이번에는 어떤 재미로 나에게 기쁨을 줄까~ 라며 바로 구입했습니다. 공략집이라는 책도 2권이나 나왔는데요, 그것도 바로 구입해버렸습니다.(누가 가져간지 몰라서 지금도 찾지 못하는 책....이 책 훔쳐간놈 찾으면 박살을!!!!) 대항해시대 3탄은 이전과 달랐습니다. 이전 시리즈가 어떤 주인공을 중심으로 흘러가는 스토리가 있었다면, 대항해시대 3탄은 완전한 역사물이었습니다.

시대별로 유명했던 인물(크리스토퍼 콜럼부스, 바스코 다 가마 등)들이 출현했고, 게이머는 그 시대를 함께 사는 사람으로 등장하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게임의 재미를 주기 위해 이전 시리즈에 출연했던 사람들도 나오기는 합니다. 하지만 대항해시대 3탄은 역사적인 것에 중점을 많이 두었고 이는 이전 시리즈에서 소홀히 다루었던 유물, 유적, 발견 등에 큰 무게를 둔 것이었습니다. 시대별로 나오는 대사 또한 기가막히는데요, 술집에서 NPC와 이야기를 하면 지동설과 천동설에 대한 이야기, 이슬람인들에 대한 이야기, 당시 시대적인 소식들을 들을수 있습니다. 그리고 당시에 살고 있던 사람들의 인식을 조금이나마 엿볼수 있죠.

대항해시대 3탄 캡쳐. 노예 옆에 '교역품'이라고 써있습니다. ㅎㄷㄷ 당시에 노예무역이 빈번했던건 사실이었으니까요.


너무 리얼한 시대를 그리다보니 문제가 생기기도 했습니다. 삭제되어서 볼 수 없는 2개의 정보가 생긴 것이죠. 그것은 바로 '노예'와 '메카'였습니다. 노예 이벤트는 당시 있었던 노예무역을 가능하게 해주는 이벤트입니다. 이것이 비인륜적이라고 해서 삭제가 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메카'는 왜 삭제되었는지 모르겠네요. 개인적으로 유추해보자면 아직까지 이슬람교에 대한 그릇된 인식으로 인해 삭제된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렇게 삭제된 내용이 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사람들은 게임의 데이터를 수정해서 결국 노예 이벤트를 하기도 했습니다.(메카 이벤트는 왠지 안된다고 하네요....)

이렇게 게임을 즐겼던 저는 군대를 갔다왔고 세월이 흘려서 이제 여기까지 왔습니다. 지난 세월동안 많은 게임을 즐겼는데요, 대항해시대는 제 기억에 남아있는 게임 가운데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게임입니다. 그만큼 추억도 많은 게임이었죠. 그 추억때문에 다시 대항해시대 온라인을 잠시 한 적이 있습니다. 대항해시대가 온라인으로 나오면 재미있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그게 나온 것이죠. 하지만 초반 유료화 문제, 너무나도 긴 플레이타임(항구와 항구의 이동시간이 너무 길었음. 지금도....)로 말미암아 저는 게임을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재미있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대항해시대 3에서 처럼, 나도 책을 기반으로 해서 어떤 유적을 직접 찾아가고 그것을 사진과 영상으로 담아오고 그것을 포스팅하면 재미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일전에 어떤 분께서 대항해시대 온라인으로 역사적인 내용을 해석해 포스팅을 하신적이 있거든요. 그때 정말 흥미로웠는데요, 저는 게임에서 머무를 것이 아니라 제가 직접 대항해시대의 주인공 처럼 단서를 찾고 직접 찾아가보면 재미있겠다는 생각을 한 것이죠.

그래서 이번 주부터 하나씩 하나씩 찾아가볼까 합니다. 삼국사기, 삼국유사 등을 바탕으로 하여 자료를 찾고, 자료를 바탕으로 찾아가 내용을 담아와서 포스팅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

예전에 꿈꿨던 것을 그저 뻘짓이라고 넘기기보다 직접 해보면서 하나의 콘텐츠로 만들면 뜻 깊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꿈을 꾸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그것을 현실로 옮기는 것이 그 다음으로 중요한 것이 아닌가 합니다. 제가 한때 가슴으로 품었던 꿈, 혼자 생각하며 좋아서 킥킥대며 웃었던 것들. 이제 하나 하나 실현해 나가겠습니다~ ^^
이 글을 보시는 분들,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


  1. 요즘 친구들은 외장하드 USB, CD, DVD 정도가 미디어라고 생각하지만, 제가 처음 컴퓨터를 접했을때는 다양한 미디어-카세트 테잎, 플로피 디스크 같은 것이 존재했어요. 플로피 디스크는 2D(360kb), 2DD(720kb), 2HD(1.2M)로 나뉘어 있었답니다. 지금은 1Gb도 작다고 하는 마당에 1.2M라뇨....세월이 야속합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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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신비잡학
으아.....시간이 엄청 빠릅니다. 제가 블로그를 시작한게 올해 초, 그러니까 1월인데요, 벌써 11월에 접어들었습니다.
시간도 훅훅 지나가고, 나이도 덥썩 덥썩 먹내요. ㅠㅠ

저번달에도 반성한답시고 책 많이 읽겠다고 말을 했지만....이번 달에도 부진하네요. 책을 구입하고 쌓아두긴 하는데, 이래 저래 시간은 없네요. 게다가 원래는 교통수단을 이용하면서 책을 많이 읽었는데요, 요즘은 자리에 앉으면 취침모드라 그마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아흑...ㅠㅠ

푸념은 구석에 살며시 놓아두고, 제가 읽은 책에 대한 이야기를 좀 하도록 하겠습니다. 

삼국사기 상, 하(김부식 저, 이병도 역, 을유문화사)는 예전에 읽은 적이 있지만 다시 읽은 책입니다. 최근 선덕여왕으로 인해 어머니를 비롯하여 많은 분들의 질문이 쇄도하는 바, 다시 책을 들어서 읽기 시작했습니다. 역사책은 다시 읽어도 언제나 새롭고 재미있습니다. 역시나 역사책의 묘미는 20살에 읽었을때와 30살에 읽었을때가 다른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여러가지를 경험하면서 이전에 보지 못했던, 이해하지 못했던 부분을 조금씩 이해하게 되거든요. ^^ 암튼~ 이 책을 다시 읽고 드라마 선덕여왕은 '드라마로서 매우 훌륭하다'라는 말을 주위에 하고 있습니다.

위험한 경제학 1(선대인 저, 더난출판)은 리뷰를 한 적이 있죠. 서평단을 통해서 받은 책입니다. 선택하기 잘 했다라고 생각되는 책입니다. 이 책의 저자 선대인 부소장은 요즘 TV를 통해서도 얼굴을 비치고 있고 여러가지 강연회도 많이 하고 계신걸로 알고 있습니다. 기회가 되시면 한번 가서 들어보시길 추천합니다. 단순한 학설과 한국에서 일어나는 현상으로만 모든것을 판단한 것이 아닌 여러가지의 경우와 자료를 바탕으로 한국 경제, 특히 부동산의 미래에 대해 잘 설명해주는 책입니다.

때로는 나에게 쉼표(정영 저, 문학동네)를 이야기하면 다시금 선덕여왕을 언급하게 됩니다. 이 책은 선덕여왕 삽입곡 중에서 발밤발밤(김유신과 덕만의 러브 모드에서 삽입되는 애절한...)과 아라로(요즘 선덕여왕 앤딩에서 나오는), 바람꽃(덕만과 천명이 만났을때 애절한 모습을 그릴때 나온...)을 작사한 정영 작가의 여행산문입니다. 여행을 좋아하고 그곳의 삶속으로 들어가 그들을 느끼려는 작가의 모습이 잘 나타나 있는 책입니다. 여행이란 작은 쉼표를 통해 활력을 얻는 정영 작가의 여행속으로 들어가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어린왕자의 귀환(김태권 저, 우석훈 해제, 돌베게). 어린왕자가 돌아왔습니다. 왜 돌아왔을까요? 모르겠습니다. ㅡㅡㅋ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 책안에 나오는 주인공을 보고 서글퍼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현재 한국 사회의 경제 상황에 대해 어린왕자를 빗대어 그려낸 책입니다. 어려운 경제 이야기를 김태권 작가가 쉽게 그려내고, 좀더 심화된 설명은 우석훈 박사가 첨가했습니다. 현 상황에 대해 알고 싶은데 시간도 없고 경제에 대해 잘 모르신다고요? 그렇다면 입문서로 이 책을 추천합니다.

전쟁의 발견(이희진 저, 동아시아)이 책의 부제는 '한국고대사의 재구성을 위하여'입니다. 아. 오해하진 마세요. 환XX기 처럼 완전 재구성한 책은 아닙니다. 저자는 삼국시대의 중요한 전쟁을 다시 살펴보면서 자신이 오류라고 생각해 왔던 것을 이야기하고 그것이 어떤 이유로 오류였는지 그리고 자신이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지 밝힙니다. 다음으론 고대 전쟁을 이해하기 쉽도록 '고대 전쟁사 박물관'이란 챕터를 통해 그 당시 쓰였던 군대 편재, 무기 등을 설명합니다. 이 책은 여느 역사책과 다르게 읽기 쉽다고 할 수 있는데요, 전투를 설명할때 스타크레프트 이야기를 조금씩 합니다. (아무래도 작가가 스타를 좋아하는 것일수도...) 근데 그것이 허무맹랑하지 않고 이치에 맞기에 읽는 사람이 더욱 쉽게 받아들일수 있는게 아닐까 하네요.

지금까지 어떤 책을 추천하고 비추천을 했는데요, 이젠 그렇게 하지 않으려 합니다. 우연히도 읽은 책들중에서 그닥 나쁜 책들은 없는 것 같아서요. 혹시 모릅니다. 어떤 책을 읽었는데, 너무나 아니라고 생각되면 그땐 다시 한번 언급될지도 모르겠네요. 

날씨도 추워지고, 신종플루 경고도 '격상'까지 올라가버렸네요. 문화적으로 즐길수 있는 것들이 많이 줄어들어버렸습니다. 이럴때야 말로 즐길수 있는 문화적인 것은 책이네요. 따땃한 아랫목에 이불 뒤집어 쓰시고, 손이 노랗게 변할정도로 귤을 드시며 책을 보시길 추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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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신비잡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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